사랑 후에 오는 것들

  • 03/06/2012
  • 02/15/2021
  • Review

다른 국적의 남녀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섬세하게 적어낸 소설, 리뷰라기 보단 인상 깊었던 문구.

홍이야, 나이가 들면 자신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때로는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p50

사랑하면 말이야. 그 사람이 고통스럽기를 바라게 돼, 다른 걸로는 말고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고통스럽기를, 내가 고통스러운 것보다 조금만 더 고통스럽기를

-p95

말할 시간은 많을 거야. 그러다 보면 그 말을 하는 동안, 네가 말하는 그 감정이라는 것도 변해가. 네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네가 왜 그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게 되고. 감정은 변하는 거니까. 그건 고마운 거야. 변하니까 우린 사는 거야.

-p96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p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