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트와인에는 특별함이 있다! 테일러(Taylor’s)&그라함(Graham’s) 와이너리 후기

포르투갈에 간다면 꼭 방문해야 할 제2의 도시, 포르투(O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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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Porto)는 포르투갈의 나라명이 이곳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항구도시로서 번성했다고 한다. 2,000년의 역사가 깃든 아름다운 세계유산을 비롯하여 도우로 강(Douro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wi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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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인 조앤k롤링에게 영감을 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렐루서점도 이곳에 있으며 다양한 포트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맛있는 음식, 열정적인 문화, 건축양식 등을 볼 수 있으니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포르투에 가보길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포트와인(Port Wine)

포트 와인(Port Wine)은 포르투갈의 북부에 위치한 도우로 밸리(Douro Valley)가 원산지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Madeira Wine), 스페인의 셰리 와인(Sherry Wine)과 함께 세계 3대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으로 유명하다.

셰리 와인은 발효가 끝난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드라이한 것이 특징이라면 포트 와인은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효모의 발효를 멈추게 해 스위트한 것이 특징이다. 77% 이상의 브랜디를 섞어 도수가 굉장히 높지만 단맛이 강해 주로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의 축하주로 사용될 만큼 포트 와인의 명성은 대단하다.

포트 와인의 종류

알고 가야 더 재밌는 와이너리(Winery) 투어! 간단하게 포트 와인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화이트(White)-루비(Ruby)-빈티지(Vintage)-레이트 보틀드 빈티지 LBV(Late Bottled Vintage)-토니(Tawny)-에이지드 토니 포트(Aged Tawny Port)-크러스티드(Crusted)

1. 화이트(White)포트

기본 중에 기본. 화이트 품종으로 숙성시킨 화이트 와인

2. 루비(Ruby)포트

과실향이 나는 달콤한 맛의 루비포트는 양조 후 2~3년 정도 큰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이름과 같이 루비색을 띠는 것이 특징.

3. 빈티지(Vintage)포트

빈티지는 와인의 수확연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빈티지 포트는 매년 생산되지 않고 포도농사가 잘된 특정 해에 품질이 가장 좋은 포도만으로 병입 숙성시킨 와인이다. 전체 생산량의 2%정도를 차지하는 와인으로 희소성 있는 빈티지 포트를 오랫동안 잘 보관할 수록 귀한 와인이 된다.

4.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 줄여서 LBV (Late Bottled Vintage)

같은 해에 생산된 좋은 포도만으로 만들어진 와인. 빈티지 포트만큼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다. 빈티지 와인은 2년 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친다면 레이트 보틀드 빈티지는 4~6년 정도 큰 오크통에서 숙성 후 병입 되는 와인이다.

5. 토니(Tawny)포트

루비 포트에 화이트 포트를 블랜딩 해 작은 오크통에서 5~6년 정도 숙성한 와인.

6. 에이지드 토니 포트(Aged Tawny Port)

작은 오크통에서 10년, 20년, 30년, 40년 이상 길게 숙성시켜 숙성기간을 표기한 와인.

7. 크러스티드(Crusted)포트

두 해 이상의 것을 혼합해서 4년이상 숙성(큰 오크통에서 1년정도 숙성시킨 뒤 병입 후 3년 정도)시킨 와인.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병입하기 때문에 침전물이 생기므로 디켄딩(Decanting)이 필요함.

와이너리를 가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와인은 화이트, 로제, 레드와인. 이 세 종류가 전부였다. 포트와인에 대해 좀 더 알고 갔다면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와인 위주로 테이스팅 하면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간단한 종류와 특징을 파악하고 테이스팅 해보길 추천한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테일러(Taylor’s)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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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테일러(Taylor’s). 아마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가 아닐까 싶다. 동루이스 1세 다리에서도 가까워서 찾기 쉬웠다.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테일러 와이너리. 예쁜 외관을 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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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고 예약하지 않고 방문한 탓에 와이너리 투어는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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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운 마음에 이날은 테이스팅만 하기로 했다. 칩 드라이 포트(Chip Dry Port) 화이트 와인과 테일러 20년산 토니(Tawny) 포트 와인 두잔 씩 주문하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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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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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으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귀엽다. 투어가 끝난 사람들도 이곳으로 와서 시음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어있던 자리가 한순간에 사람들로 꽉찬다. 테이블 쉐어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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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드라이 포트와인은 말 그대로 드라이한 와인이기 때문에 무난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이에 비해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된 호박색의 토니 포트와인 20년산은 진하게 느껴지는 달달함과 고소함,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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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와인은 도수가 높기 때문에 맛있다고 방심하지 말자.

테일러(Taylor’s) 와이너리 가는 방법

주소 Rua do Choupelo 250, 4400-088 Vila Nova de Gaia, 포르투갈
전화번호 +351 22 374 2800
공식홈페이지 테일러(Taylor’s)

한적하고 멋진 뷰를 자랑하는 그라함(Graham’s) 와이너리 투어!

포르투에는 테일러, 그라함을 비롯해 샌드맨(Sandeman), 카렘(Calem) 등 수많은 와이너리가 있다. 와이너리 투어를 그라함으로 정한 이유는 와이너리 밀집지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

동루이스 1세 다리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나처럼 걷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오래 걷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멀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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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한참을 걸어 올라간 곳에 보이는 그라함(Graham’s) 와이너리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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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은 1820년 윌리엄과 존 그라함(W&J Graham’s) 패밀리에 의해 설립되었고 이후 1882년 스코틀랜드인 앤드류 제임스 시밍턴이 그라함을 인수했다. 현재는 앤드류 제임스 시밍턴의 손자인 제임스 시밍턴이 물려받아 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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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 와이너리의 외관과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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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 와이너리는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우로강과 함께 아름다운 뷰를 즐길 수 있는데 위에서 보는 뷰가 정말 장관이다.

그라함의 와인 저장고, 셀러(Wine Cellar)를 둘러보자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를 신청했고 10명 정도의 인원과 함께 천천히 설명을 들으면서 이동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오크통! 굉장히 많은 오크통이 있고 크기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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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의 유명한 식스 그레이프 와인을 숙성시키는 전용 오크통도 보이고 큰 오크통도 보인다. 위에서 간단하게 포트 와인의 종류에 대해도 적었지만, 루비 포트는 큰 오크통에서 토니 포트는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된다는 것.

G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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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사진은 그라함의 빈티지 와인을 모아 놓은 저장고인데 클릭해서 확대해보면 알겠지만 1868년 빈티지 와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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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라함 와인 테이스팅의 시간!

투어를 마친 뒤, 목이 말라가는 그때 즈음. 드디어 테이스팅의 시간이 왔다! 와인을 테이스팅 장소는 굉장히 넓고 깔끔하다.

G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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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비용에 포함된 와인 3잔과 추가비용을 지불한 와인 3잔이 준비되었다. 테이블도 넓고 좌석도 굉장히 많아 여유롭게 테이스팅 할 수 있어 좋다. (굳이 테이블을 쉐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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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테이스팅한 와인은 맨왼쪽부터 LBV (Late Bottled Vintage Port 2011) / Crusted Port Bottled 2008 / Quinta dos Malvedos 2004 Vintage port 와 The Tawny / Graham’s 10 Years Tawny Port / Graham’s 20 Years Tawny Port.

가장 인상적이었던 포트 와인을 꼽자면 난 그라함 20년 토니 포트(Graham’s 20 Years Tawny Port)를 꼽겠다. 물론 빈티지 포트도 LBV도 훌륭했지만 계속 생각이 나는 건 20년 토니 포트.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년 토니 포트.

짙은 호박색을 띄고 헤이즐넛과 같은 견과류와 베리류의 향이 난다. 찐득하고 달콤한 캬라멜 맛도 난다. 여러 해의 포트를 섞어 평균 20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지낸 포트 와인으로 우아한 풍미까지 느껴진다. 달콤하지만 도수가 높기 때문에 12-14도 정도로 칠링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G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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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이 끝나면 선물 코너에서 와인 구매도 가능하다. ※참고로 스페인 친구네 놀러가면서 포트 와인을 선물했는데 와인 맛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는데 특별하고 맛있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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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만 생각하면 테일러 와이너리가 좋겠지만 한적하고 여유롭게 포트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그라함.

그라함(Graham’s) 와이너리 가는 방법

주소 Rua do Agro 141, 4400-281 Vila Nova de Gaia, 포르투갈
전화번호 +351 22 377 6484
공식홈페이지 그라함(Grah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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